내가 빌린 책은 표지가 그냥 노란색인데; 벗겨진 채인 건가?
표지가 심플해서(노란색에 제목만 떡-) 골랐다. 그리고 아미빅(amebic)을 설명한 내용
'아크로바틱한 자기중심주의가 뇌를 침식해 일어나는 상상력의 붕괴'
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첫장부터 착란상태라서 읽기 힘들었다. 귀찮고 뭔소리야, 하면서 책의 1/4 앞부분은 그냥 주인공이 미쳤다...라는 감상밖에 없고 재미없었다; 줄에 맞춰 걷기(?)라던가는 어렸을 때 횡단보도에서 많이 해보기도 했고. 음.
내용이 유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었지만,
후반부로 가게 되면서 그녀(약혼녀)가 등장할 때 클라이막스가 되어 점점 흥미진진해 진다. 의외로 재밌는데?!
설마 아니겠지 했던 내용이 결국 그대로였고(자기 분열)
뭔가 더 이야기를 끌어나갔으면 하는데서 끝나버렸다.
감상은 보통. 좀 짧은 것 같기도 하고.
착란상태에서 써 내려간 글이라고 된 부분은 상당히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무의식적이라고 할까 생각되는데로 라고 할까, 흐름이 보이면서 전혀 논리적이지 않게 전개되는 문장과 단어들.
'자기자신이 없어져 버린다' 몸의 조직이 다 따로 놀면서 인식되고 깊어지는 소외는 아니지만,
역시 비슷한 느낌은 있었다. 나 혼자만의 문제이면서도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 것. 내가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뭔가 외부로 인한 원인이 있는 것. 들여다 볼 수록 점점 더 고립되어 가서 더 깊이 소외되어가고 반대로, 그 의식에서 떨어져서 남들과 비슷한 흉내를 낼 수록 내가 온전히 존재한다고 느껴지는 그런 아이러니함이 있다. 정답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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