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鑑賞·感想 )

Artist's Portfolio-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든다/사비나 미술관

솔벤트 2013. 4. 11. 14:57


사비나 미술관

Artist's Portfolio-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든다


2013년 3월 20일(수)-5월 24일(금) 매주 월요일 휴관

지하 - 1층 - 2층 전관전시


참여작가: 강홍구, 김종구, 노석미, 뮌, 진달래&박우혁, 슬기와민, 유현미, 원성원, 그외 시각예술 아티스트 50여명의 60여 편 포트폴리오.

대학생 3천원 / 일반 4천원 입장료있습니다.



전시소식을 듣고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 그리고 각 작가의 전체적인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들은 어떤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풀어나가는지도 궁금했구요. 정말 작품 자체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도 있었지만, 전시의 주제가 포트폴리오인 만큼 자신의 작업을 재구성해 보여준 작업이 많아서, 신선한 면도 있었습니다.


작업만 보았다면 고개를 갸우뚱 할 작업들도, 일련의 흐름이 보이도록 되어있기에 - 포트폴리오의 특성상 좀 더 설명적이기도 하고요 - 작가의 작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QR코드는 간간히 있어서 스마트폰이 있으신 분은 찍어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 딱 한군데만 찍어봤는데; 작가의 홈페이지로 연결되었습니다.


유현미 : 작업의 메커니즘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려져 있었습니다. 그림자까지 칠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눈 앞에 보이는 칠해진 오브제들이 화면에서는 어떻게 보이는가를 살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김종구 : 제가 관람을 역방향으로 한 것 같기는 한데; 오히려 추리해가며 볼 수 있던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쇳가루로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사진, 드로잉, 텍스트, 오브제,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천장에 붙은 작가의 얼굴은 뭘까요? '_'

뮌 : '포트폴리오는 작업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자기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10년간의 작업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서로 결합 및 조립되어 있는 형태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책도 앉아서 볼 수 있었고.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뜯어보게 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업물이어서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 미디어의 소리가 동시에 섞여 나오기 때문에 조금 혼란스럽긴 합니다.

슬기와민 : '우연과 체계의 긴장과 같은 우리의 작업 태도의 표현' 주로 종이, 평면의 책 작업을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디어로 변환시킨 것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강홍구 : 년도별 풍부한 포트폴리오와 실패원인에 대한 노트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을 보기 전까지는 사진 프린트에 따로 색을 입혔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42p와 비교해 보라는 작가의 말도 재미있었습니다.


그 외도 신문형식, 액자형식 등 다른 형식의 포트폴리오가 있고,

전시의 끝 부분에는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더 많은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작가인터뷰가 있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전시물 중에는 직접 넘겨서 봐도 되는 것들과 Don't Touch라는 문구가 있는 것도 있었는데 그 둘의 (위치상)구분이 모호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만져선 안되는 포트폴리오를 만졌습니다 ㅠ; (보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확실히 만져서는 안되는 작업물은 따로 분리를 해 놓던가, 만질수 없도록 유리관을 씌워놓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장갑이 있는 포트폴리오 앞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넘겨달라' 라는 설명문만 있었어도, 지킴이분이 관리를 하는데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벽에 세워져 있는 포트폴리오들도 그 자리에서 넘겨서 보기엔 무게가 있어, 바로 앞에 선반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이미지출처: 사비나 미술관 홈페이지



다양한 작가의 포트폴리오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습니다. ^^ 평일에도 대학생들과 커플들이 주로 많이 관람하는 것 같더라구요. 작가들의 포트폴리오가 궁금하신 분들은 관람해 보시길.


재미있는 작업으로 보인 작가 홈페이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김인숙(KIM insook) http://www.kiminsook.com/

HYBE http://www.hybe.org/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