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보다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몇 년 간의 고민이 겨우 정리되었다고, 겨우 방향을 정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방향으로 좀처럼 나아가질 못한다.
몇 번이나 한 방향 수정. 어쩌면 수정만 거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문득 깨닫는다.
같은 조건에서 더 잘 움직이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도 하니까 나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보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못하고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나를 자극시키는 것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발견하지만
과연 내가 그 자극에 제대로 반응해 주었는지.
과거에 비해 과연 발전이 있었는지.
누구보다도 자신을 탓하고, 자신이 한심해짐에 견디기 힘들다.
그저 나약해진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서 끝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