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젯거리인 이 영화, 궁금했다!
보러 갔습니다.
음. 약간 장르가 모호하다고 느꼈습니다. 장르가 모호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좀 어색하다고 느낀 것들이 있었거든요. 용가리는 안봐서 얼마나 발전했는가-나 비교는 못하겠고. 보통 괴물영화가 현실에서의 괴물이 출현한다(고질라, 괴물 등)인데에 반해 이 영화에서는 전설을 토대로 괴물(?)이 등장하죠. 이무기가.
여기에 환타지가 결합합니다. 해리포터처럼 현실과 다른세계(환타지)가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갑옷입은 병사들이 나오고 공룡같은 것들이 막 등장하죠; 공룡 등 위에 타고 있고....; 할아버지는 이사람 저사람 다 변신하는 변신술에 막 날라다닙니다. ;;(굉장해!) 칼도 그냥은 안되고 뭔가 기가 있어야 생기고, 상자가 열리면서 빛이 나오고, 이래서 SF인 건가.
뭐 여하튼,
안타까운 점은 전개과정에서 설명이 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의 조선시대의 과거가 나오지만 꼬마 말대로 '무슨 말씀인지?'....(...) 그리고는 어느 순간 갑자기 운명에 대해 반항;;(사랑을 못이뤄서라고 추측 가능하지만 자연스럽진 않죠.) 여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보여주는게 부족하죠. 느낌이 이상하다고 집에와서 갑자기 동양책?을 펼치더니 부적도배를 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그런 편. 개인적으로 제일 잘한 역은 뱀이 코끼리 먹었다고 했다가 정신병원에 수감된 사람. ㅋㅋ 간혹 나오는 그 만의 개그가 또 웃깁니다 ^.^ 재밌었어요. 음 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그래픽은 정말 멋졌어요. 너무 판타지 스러워서 어색한건 있었지만(악당쪽의) 이무기나 특히 마지막 용은 정말 멋있었죠 ㅜ.ㅜ/
엔딩에 아리랑이 나온다고 그래서 현대적으로 편곡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그 멜로디가 여지껏 생각했던 그 아리랑으로 들릴 수 밖엔. 생각보다는 많이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아쉬울 뿐.:) 특수효과나 조선시대 장면은 오히려 맘에 드네요. 헷 :q
마지막에 영구사진 나오면서 자신감과 의지를 보여준 것은 좋았지만, 엔딩 크레딧 사이로 어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면서 효과가 좋았을 것 같군요. 오히려 민족적인 뭔가를 끌어내는 것 처럼 보여서 좀 그랬습니다; 조금만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가 있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