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책]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솔벤트 2013. 4. 5. 20:44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선배  
출판사 지식채널   발간일 2013.02.28
책소개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나이 서른을 위로하다!《싱글도 습관이다》, 《잇 스타일》의 저자 이선배가 들려...


이처럼 강렬하게 끌리는 제목이 또 있을까.


요즘에는 나이별로 콕 찝어서 제목을 지은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보통 자기계발서가 많지만 이 책은 에세이로, 패션 뷰티 에디터로 잡지사에서 일한 저자가 '서른은 이런 것이다!' 라며 한번쯤 이야기해야 할 주제들, 던져야 할 질문들을 담았다. 제목부터 목차까지 구구절절 와닿는 문장들이, 당신만 그런것이 아니라며 위로해주기도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라며 질책하기도 한다. 영화, 책, 위인 등이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뒤섞여 자신을 되돌아보며 서른근처의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 느낌. 잡지에디터 출신답게(?) 야무진 말투로 이것저것 뽑아낸 소스로 꺄르르- 웃음을 주었다가 다시 진지한 본론으로 돌아가는 강약이 있다. 인터넷용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잠시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는 것(예-'갑'甲)은 에세이니까 가볍게란 느낌으로 지나쳐본다.





또래의 친구들을 생각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서 읽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재미나게 쭉쭉 읽히는데, 자꾸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나는 스스로도 간수 못하면서 쓸데없는 충고로 남을 괴롭히고 있지 않는지? 기회를 버려가며 운을 기다리고 있진 않은지? 유연한 자세는 가지고 있는지?' 정말 서른이 되서야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사소한 의문들에 대한 답변. 더 성숙해지고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이분법적이 아닌 현실적인 내용이라 나만의 결론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상큼한 표지색과 홍시야님의 일러스트가 잘 어울린다. 이 내용에 어떻게 이 일러스트를 담아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두 컷은 책속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일러스트들.





지금의 나를 정리해보고 다시 출발선에 선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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