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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130518 경남 하동 쌍계사 + 섬진강 달빛차회

솔벤트 2013. 5. 27. 16:14



5/18 당일치기로 경남 하동에 다녀왔습니다.

섬진강이 있는 곳. 너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여유로운 곳이었네요.

경치 구경하고 쌍계사 절도 구경하였습니다. 간략히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 봅니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서 경남 하동의 화개천까지 도착했습니다. 차 축제기간이라서 축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았었네요.

커플부터 어르신들, 가족들까지. 따뜻함이 가득히 동네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식사하던 곳 근처에 피어있던 꽃들. 오른쪽은 작약같은데 왼쪽은 잘 모르겠어요. 외래종인 듯. 그 옆엔 선인장도 있었답니다;





우선은 쌍계사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불일폭포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거기까지 걸어가기엔 저질체력이 버티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ㅎㅎ 저번에도 1시간반 코스라 그래서 들어갔더니 두배넘게 걸린 적이 있어서..ㄷㄷ





향하는 곳 입구(?)에 커다란 돌이 있습니다. 쌍계라고 씌여있네요. 기념사진도 찍고 더 나아갑니다.





삼신산 쌍계사에 대한 설명. 오른쪽 구석의 QR코드가 있네요 ㅋ 찍어보진 않았지만..

계곡이 두개가 흘러서 쌍계사!





가는 길에 있던 식수.. 쌍계사 내부에도 곳곳에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이날 날씨가 살짝 더워서 중간중간 계속 물을 마셨답니다. 버스에 물을 두고 내려서 사먹어야 하나 약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해결했었어요.

하지만, 내려와서 기다리는 시간에 지쳐서 결국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었네요 ㅎㅎ





앞에 쓰여있는 설명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쌍계사 일주문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86호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일주문은 속세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 관문으로,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도하고 교화하라는 뜻으로 세운 문이다. 양쪽에 하나씩의 기둥을 세워 지붕을 받치게 한다 하여 일주문이라 한다. 그러나 쌍계사 일주문은 보조기둥을 세워 일주문으로서의 성격을 잃어버렸다. 이 문은 1641년(인조 19)에 벽암 스님이 지었다고 하며, 1977년에 고산 스님에 의해 중수되었다.


쌍계사 일주문은 겹처마로 이루어진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처마를 받쳐주는 기둥머리의 장식은 역삼각형의 거대한 모습을 하면서도, 출목의 간격이 넓고 가늘어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넓은 지붕을 가졌음에도 받침기둥을 하지 않고, 대신 기둥 전후에 보조기둥을 설치함으로써 지붕의 안전성을 유지하였다. 일주문으로서는 드물게 팔작지붕인데다가 기둥머리 장식의 부재가 가늘고 섬세하여 장식성이 강하는 점에서 조선시대의 양식보다는 근대적 성격의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쌍계사는 국보, 보물 등 총29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9층석탑이 있어서 이곳도 둘러보았고..





이것이 국보47호 진감국사 대공탑비라고 합니다. 돌이 다 갈라져서 부서지려고 해서 옆으로 금속판을 대고 위에도 천막을 쳐서 보호하는 듯하더라구요.





절 내부의 부처님 :D




쌍계사 마애불입니다. 작고 귀여운 느낌이 강하네요. 소박하면서도 정감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쌍계사 마애불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8호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모습의 마애불이다. 큰 바위에 두터운 돋을 새김으로 불상을 새기고, 불상의 둘레를 깊이 파내, 감실에 모셔진 부처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머리가 크고 살집이 많은 얼굴에 어깨까지 쳐진 귀는 자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부처의 손은 법의로 덮여 있는데,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소박하여, 부처라기보다는 승려의 모습과 같은 마애불이다.





오래되보이는 작은 탑.





쌍계사 홈페이지 http://www.ssanggyesa.net/





이제 저녁때가 되서 달빛차회 행사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섬진강 바로 앞쪽에서 치뤄지는 행사라서 강도 가까이서 바라보고 즐기다가 행사가 시작되어서는 돌아다니며 차도 마시고 공연도 볼 수 있었네요. 집에 돌아와서 행사이름을 잊어버려 검색을 해보니 이 기사가 간략히 잘 설명해 주네요.


한국일보 : 섬진강 달빛차회·사랑의 녹차 세족식… 하동야생차문화축제 5월 4일부터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1104/h2011042120163284510.htm



말차를 여기서 처음 제대로 마셔본 것 같아요. 말차는 일본식 표현이라 '가루차'라는 표현을 사용하자고 하더라구요. 거품을 많이 내서 마시더라구요. 관련 아이스크림, 라떼 제품들만 먹다가 차로 마셔보니 풀향이 좀 강한 것 같긴 했지만. 여러 번 맛보게 된다면 또 익숙해져서 아주 맛나다고 느끼겠지요? ㅎㅎ





장식하는 모습들을 구경하다가 얻은 다육이 꽃. 다육식물 꽃? ㅋㅋ 무슨 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름다웠습니다.





백사장 위에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서 다시 아름답게 차려지는 찻상들. 이쁜 다기도 너무 많고 맛난 차도 많았어요~

낯선 사람에게 차를 얻어먹는다는 어색함은 있었지만. 축제인만큼 새로운 사람과의 이야기와 처음 맛보는 차들이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저녁 때가 되어 해가 저물어가면, 조명으로 찻상은 더욱 아늑해지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더 빨려들어가지요.

야외장소라서 비가 안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 딱 행사가 끝나갈 무렵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더라구요. 마무리 행사는 다같이 강강술래였는데.. 먼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해서 끝까지는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네요.ㅋ




행사의 불빛이 허공을 비춰주는 모습을 보며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