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월든

솔벤트 2010. 4. 5. 00:26
출판사
이레
출간일
2009.12.02 개정 2판 12쇄 (1993.05.10 초판1쇄)
장르
시/에세이>나라별에세이>영미에세이 베스트셀러보기
이 책은..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원제: 〈월든:숲속의 생활 Walden;or, Life in the Woods〉

 

최근 이 책이 많이 읽히는 이유는 역시 법정 스님과 관련된 책이라는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깜짝 놀란 것이.. 어제 서점에 갔는데 에세이 부분의 베스트셀러 1~10위, 12위가 모두 법정 스님의 저서였다. ㄷㄷ 정말 대단한 일이야..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들었는데, 분량은 꽤 되서 저자의 연보까지가 485쪽. 저녁에 집에 돌아와 찔끔찔끔 조금씩 읽다가 주말이라 몰아서 나머지 부분을 보았다. 내용은 저자가 2년간 월든호수 근처에 스스로 집을 짓고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면서 보고, 겪고, 생각한 내용 등을 담은 것이다. 진행은 약간 지루해서 읽다보면 어느새 잠에 빠져있는 날 발견하기도..ㆀ

 

읽다가 상당한 거리감을 느낀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배경은 미국인데다가 19세기! 지금은 21세기이니, 오히려 작가의 통찰력에 놀라울 뿐이다. 그 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경우는 좀 다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도 소로우가 비판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그의 생활을 보면서 정말 그런 생활을 해보고 싶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시 이 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인식 할 수록 씁쓸한 기분이 더해진다. 그의 이야기로 자연을 통한 평화로움을 간접경험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환경을 평가하고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원하는 것은 극단에 있어서 양쪽 다 취할 수 없는 슬픔? 그것은 나의 집착인 것인지, 욕심인 것인지, 미련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좀 가볍게 '문자를 구경하기'란 느낌으로 읽어서, 다시 한 번 집중해서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인상깊었던 것은 다람쥐의 행동 묘사. 진짜 눈 앞에 다람쥐가 있는 것 같다(!) 헨리 케인의 일러스트가 꽤 멋져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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