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언니가 추천한 라이너 침닉의 책. 원래는 <크레인>을 추천했었던 것 같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소개받을 때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져 있다고.. 그래서 호감을 갖고 구해서 보게 되었다. 책을 구입하고 한 번 읽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
왜 소개받은 <크레인>이 아닌 <낚시꾼 요나스>를 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목에서 풍기는 여유로운 느낌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낚시꾼 요나스는 파리의 낚시꾼이다. 그는 낚시꾼이면 갖을 만한 큰 물고기를 낚고 싶다라는 소망(?)을 갖게 된다. 그는 결국 큰 물고기를 잡았지만, 원래 파리의 낚시꾼들은 큰 물고기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모든 물고기를 잡아버릴 거라 생각되어 요나스를 추방하게 된다.. 그래서 요나스는..(어쩌구저쩌구)(내용을 다 소개하면 네타니까a)
동화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장황하지는 않다. 그림도 너무 기대하고 보면 처음엔 실망한다. ㅋ
하지만 섬세하고 담백한 느낌의 그림체는 정겹고,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정말 그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단순한 흐름 같은데도 흥미진진함이 있다. '호두깎기인형'이 생각나기도 했다.
다른 어떤 장면보다 바다가 나오는 장면이 나에겐 더 감동적이었다. 정말 바다를 바라볼 때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결과는 좀 뻔한 이야기(하지만,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q). 처음부터 그는 파리의 센느강에서 작은 물고기를 낚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가 추방당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그렇게 큰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가장 큰 의문은 파리 낚시꾼들은 센느강이 아니라면 큰 물고기를 잡은 이야기가 괜찮은 것인가 하는 것.a
갖고있는 일상에서 행복함을 찾는 것이 지금의 나에겐 조금 어려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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