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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심야 치유 식당_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솔벤트 2011. 5. 12. 21:56

심야 치유 식당

저자 하지현  
출판사 푸른숲   발간일 2011.03.30
책소개 당신은 오늘 몇 분이나 멍한 시간을 가져봤습니까?마음이 춥고 배고플 때 가고 싶은 곳『심야 치유 식...

 

표지에 있는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라는 그 말 한마디에 벌써 치유받는 느낌. 이 책을 읽으면 치유받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과 소망. 답답하고 지쳐있을 때 책에 기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처음에는 제목이 약간 거슬렸다. 꽤 유명한 '심야식당'이라는 만화책의 제목과 너무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가운데만 뚫어서 '치유'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것이 특히 그렇게 보였다. ^^;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확실한 다른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목차를 보면서 치료 사례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걸 좀 더 부드럽게 풀어 썼겠구나. 하지만 의외로 내용은 소설이었다!(소설 맞나요?;) 그럼 정말 이야기만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싶지만 그렇지 않다. 노사이드 주인장인 전직 정신과 의사 철주가 전문적인 지식도 쉽게 풀어 설명해 준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식도 습득하는 느낌(?)이 든다. 이런 저런 다른 분야의 요소들이 적절히 한 권으로 녹아들어 있다.

 

철주가 손님들의 '증상'들을 해결해주는 이야기가 주요흐름인데,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나를 투영해서 보게된다. 이야기처럼 극단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비슷한 감정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에 공감하면서 그 치유과정도 관찰한다. 그리고 동시에 안심하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 100%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때 내가 왜 힘들어 했었는지, 왜 그런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 누군가 이해해준다고(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번이 첫 번째 이야기라니,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 될지 사뭇 기대되고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