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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20110723 고추가 죽었어요

솔벤트 2011. 7. 24. 18:30

 

이번주에 주말농장 최대 이슈는 고추들이 다 말라 죽어버린 것입니다

저희집만 그런 것은 아니고 대부분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죽은 것 같아요.

그나마 물길 흐르는 방향에 맞춰 고랑을 한 밭들엔 좀 살아있지만,

대부분 앙상하게 말라버렸습니다.

 

꺄악~

옆의 가지는 살아있는데.. 고추들은 물에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달려있는 녀석도 상태가 안좋아서 먹을 수는 없어요.

줄기부터 잎까지 다 말라서 전체 갈색 빛.

하는 수 없이 죽은 고추와 부목을 뽑아 정리해 주었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기로는 말라죽는 병이 들어서 그런거라 하시네요. 역병이라고~

아예 심기전에 약물처리된 물에 고추를 담가 내성을 키운 뒤 심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검색해보니 다른 방법들도 많네요. 일단 토양에 대한 오염이 주원인이니 이 점에 주의를!!

 

고추를 잃어 많이 아쉽지만, 이렇게 배움을 얻네요.

모든 것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말에만 방문하고 농사는 처음이다 보니 증세를 잘 알아챌 수 없었네요~ ㅜㅜ);

 

상추도 이래 ..웃자란 건가요?ㅎㅎ

먹을 수가 없었어요~

 

전에 뿌린 여름 상추는 싹이 나왔습니다. 그 많은 씨에서 발아한 것은 별로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이대로 잘 커주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처음 밭에가서 정말 놀랐던 것이 잡초들이 얼마나 많이 자라있던지!

작물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잡초를 어느정도 제거하고 나니 밭도 깨끗해 보이고 하네요.

장기간 방문을 못하다가 오신 분은 아예 삽으로 밭을 엎어서 잡초를 제거하셨어요..;;

 

가장 어이없던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열무를 심겠다고 씨를 뿌린 것 같은데 쑥갓이 나왔어요;

씨가..비슷하게 생겼던가 생각도 안나네요 ㅜ_ㅜ)

 

쑥갓은.. 향이 너무 강해서 많이는 잘 먹지도 않는데 걱정이네요.

지금 파종시기도 맞는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봄, 가을에 기른다고 되어있는데..

으으.. 잘 자라게 되면 쑥갓요리방법을 찾아야 겠네요 ㅋㅋ

 

근대들은 잘 자라고 있어요~

 

몇 개는 잎도 조금 커졌습니다.

 

잡초 등 정리하고 EM약 쳐주고 돌아왔어요.

이러니 앞으로 더 채소값이 비싸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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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미울음소리 들으셨나요?

다른 해와 다르게 유독 올해는 맴~맴~ 하는 그 시끄러운 소리를 못들은 것 같았는데요.

아침에 환기 좀 시키려고 창문을 여니,

창문 방충망에 앉아있던 매미!

 

 

역광이라 무슨 매미인지 자세한 관찰은 불가능했지만 ㅎㅎ

꽤 오랜시간 머물다 갔어요. 비 맞은 몸을 말렸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