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鑑賞·感想 )

김환기展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in 갤러리 현대

솔벤트 2012. 6. 14. 14:33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 환 기

KIM WHANKI

2012.1.6-2.26

갤러리 현대 http://www.galleryhyundai.com

 

 

 

 

 

올 초에 갔었던 전시였습니다. 홍보도 많이 했었고 관객도 많았던 전시였지요.

그 당시에는 그냥 전시가 너무 가고 싶었던 차에 했던 전시라

서울 북쪽(?)까지 가는 길에 시간이 비어 들렸었습니다. 갤러리 현대는 처음 가봤어요 ㅇ_ㅇ 후훕

혼자 갔었기 때문에, 한 그림 앞에서 마냥 들여다보기도 하고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었지요.

 

경복궁역에서 나와서 가기 때문에.. 만난 흥례문 :)

해가 지는 중이라 빛이 따뜻한 색으로 물들어서 사진 색감이 좋더라구요 ㅎㅎ

줌을 많이 땡겨서 화질은 좀 떨어지네요.

 

갤러리 현대 본관.

본관뿐만 아니라 본관과 신관(이었던 가요?)에서 열렸던 전시였습니다. 기억으로는 본관을 먼저보는 것이 시대순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신관부터 봤지만 ㅎㅎ;;;

파트가 서울시대(1937-1956), 파리시대(1956-1959), 서울시대(1959-1963), 뉴욕시대(1963-1974)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처음 서울시대에서는 그림도 작고 색도 아주 진하다고 할까요. 약간 어둡고 칙칙한(-하게 느껴지는) 톤이 피난지의 모습과 당시 한국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암울하고 그럼에도 힘이 있는..

물감만 두텁게 올라가던 그림이 어느새 다른 마티에르를 갖게되는 과정이 시대순 그림에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점차 한국적인 소재(항아리, 학 등)와 화면구성이 독특해 지고

뉴욕시대에서는 반대로 구성적 요소가 많이 사라지고 마티에르도 없는 점화에 이르게 되지요. 작품의 사이즈는 점점 커져서 뉴욕시대는 거의 '벽'이에요. 카펫 크기의 두배 정도 되기도 하고. 옅은 오일이 캔버스가  하늘하늘한 비단처럼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정말 이런 사이즈 ;ㅁ;)/

 

뉴욕시대 작품이 크기가 커서인지 압도되어 다른 공간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점들이 일렁일렁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수많은 점을 통해 밤하늘의 별빛, 그리는 친구들의 얼굴, 자연과 우주 등 삼라만상과 인생의 철학을 담으셨다고 하네요.

 

유독 푸른 빛의 그림이 많았는데

작가분이 한국의 하늘과 바다가 그렇게 파랄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전시에 영상은 없었는데, 신문 기사에서 본 것 같아요 ^^; )

고국에 대한 향수가 작품에 많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아직도 해는 지고 있었어요.

 

어두워져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작품에서의 하늘은 어떠했나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