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鑑賞·感想 )

20120621 내 일을 부탁해 릴레이 특강 4 - Oh Boy! 김현성작가님 강연

솔벤트 2012. 6. 28. 00:30

 

을 부탁해 릴레이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1편 이로님 특강을 갔었었는데 이번엔 마지막 4편의 김현성 작가님강연이었어요.

어쩌다보니 출판관련으로만 다녀온 것 같네요 ㅎ

 

이로님 특강편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20120524 내 일을 부탁해 릴레이 특강 1 - 유어마인드 이로님 강연
http://blog.daum.net/solvent/334

여기로 :)

 

강연해주신 김현성 작가님은 패션 포토그래퍼가 본업이고

동물복지와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잡지 <Oh Boy!>를 전부 혼자 만드시고 계신 분 입니다.

저는 사실 잡지에 관한 건 몰랐었고요,

강연에 가기 전에 <내 일을 부탁해> 책을 읽고 가서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호기심을 안고 참여했었어요.

관객 분들 중에는 미리 잘 알고 오신 분들이 많았고, 사진이나 잡지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네요 :)

 

미리 오신 분들은 진열된 오보이 잡지를 구경하고 주최측에서 준비해주신 다과를 먹으며 강연시간을 기다렸어요.

 

김현성 작가님은 간단한 본인소개와 잡지 오보이를 소개하신 뒤

사전에 받았던 질문지를 토대로 답을 하는 형식으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보이는 2009년 11월부터 시작된 잡지로 1년에 10권이 나오는 무가지라고 합니다. 특집기사가 40p 있고 + 연예인 화보 + a/사진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물복지와 환경을 이야기한다고 해요.

 

함께일하는 재단과 출판사 관련 분의 인삿말

 

인터뷰하신 분의 인사말과 작가 소개

 

처음에 가장 많았던 질문은 '동물복지와 사진을 같이 하게된 계기' 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께서 동물을 키우셔서 나중에는 집에 28마리의 개, 6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고 해요.

(엄청난 숫자! 개체수는 아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빠르게 적은 부분이라 ㅠ)

후에 결혼하시면서 데려온 개 '먹물'과 '밤식이'(아내분이 데려오신 개)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고

그러다 동물복지 문제를 알게 되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하셨다고 해요.

처음엔 동물 자체를 촬영하고자 하였으나 제대로 돌봄받지 못하는 동물들이나 잔인한 것들을 잘 못보시고 힘들어하셔서 고민끝에 잡지 라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합니다.

(이 말씀이 너무 공감되는 게 의외로 잔인하거나 아프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내용을 접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그 다음엔 잡지 오보이에 관련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 잡지 Title

쉽고 짧은 이름으로 하고

보그걸, 엘르걸은 있는데 ~Boy는 없어서 Boy를 넣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감탄사(!)지만 긍적적 뜻은 아닌. 환경, 동물 등에 대한 환경이 좋지 않아도 개선시켜보자는 뜻에서 Oh Boy!라고 지었다고 해요.

 

수익모델 준비나 기획은 없었고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하셨다고..

아무래도 1인이 모든 것을 하다보니 바쁘고 일손이 부족한 것이 힘든 점인데요,

그럼에도 1인을 유지하고 계신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왜곡을 우려하기 때문(잡지의 방향형과 의도)이라고.

그래도 연예인이 나오는 잡지라는 면에서는 기획,전략이었다고 하셨어요 ^.^

 

*** 사진

사진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 조명, 배경, 시선, 로케이션 등 (세트 제작을 싫어하신다고 합니다)

이런 요소들을 배제하고 솔직한 사진을 주로 찍으신다고 하네요. 흔히 말하는 포샵이나 톤은 최소로 작업하신다고.

 

*** 최선을 다 할 뿐

이 날 가장 자주 하셨던 말씀인 것 같은데요,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는 말.

동물복지와 패션을 다루면서 생기는 괴리감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괴리감이 없다고 하시면서 그것은 너무 극단적인 사고이며

논리에 껴맞추기 위해 이런 생각(환경, 동물복지)을 하시는 분들이 극단을 강요받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한 예로 작가님도 채식을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 참기 힘들 때는 가끔 냉면을 드시기도 하고,

패션 포토그래퍼가 직업이다 보니 일로써 모피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이중인격자나 위선자인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 기준은 자기 스스로 세우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 etc

명품, 소비사회, 타인의식 등 바뀌어야 할 문제 들의 안타까움과 주체성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

가축과 곡물사료에 대한 이야기, 육식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었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하지 않고 나와 다른 이들에게 강요와 협박이 아닌

긍정의 힘과 설득으로 다른 것을 전달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다른 의미를 말하는 좋은 수단이 더 많아지길 희망하였습니다.

 

김현성 작가님 강연 모습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참 많은 이야기가 오간 것 같아요.

막연히 관심만 있던 환경, 사진, 패션, 잡지(출판) 등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시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로서의 작업과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지식과 신념에 감탄하였지요. ^^ 많은 분들이 존경한다고 하는 것을 알 것 같았습니다.

같은 이야기도 상투적이지 않게 전달하는 능력과 권위의식이 없는 모습, 솔직하고 밝고 타인을 편안하게 해주는 모습 등에서

매력이 넘치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

 

좋은 강연 감사드립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사항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Oh Boy! 공식 블로그 http://ohboyzine.egloos.com/

트위터 https://twitter.com/#!/ohboyzine

그리고 최근에 책을 내셨더군요. 제목은 <그린 보이>

 

오보이에 연재하시는 일러스트레이터 김혜정 작가님 홈페이지

http://www.heyj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