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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

솔벤트 2013. 2. 24. 15:25



들뢰즈의 회화 존재론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

박정태 지음

이학사 출판사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

저자
박정태 지음
출판사
이학사 | 2012-05-2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의 그림을 설명하다!들뢰즈의 회화 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도서관 신간(?ㅎㅎ)이고 관심있는 분야라 집어왔어요. 철학공부는 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책을 거의 못봐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책은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이 책은 지은이가 대학교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감각의 논리(1981)>를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첫번째로는 들뢰즈의 존재론에 대한 이론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베이컨과 들뢰즈의 정합적이고 일관적인 이유를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베이컨의 그림 논리를 설명해 주지요. 하나하나 집어주고 반복되는 내용으로 학습이 용이하고 매 단원마다 상단에 도표(다이어그램?)가 있어서 더 잘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두 사람의 세계관이 이렇게까지 일치될 수 있나 하는 점도 놀랍고 신기하네요.

읽다보면 기존에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나 이론같은 것들이 간혹 나오는데. 그 부분은 제가 공부를 해야하는 부분이겠지요..


들뢰즈의 존재론

1. 세계

세계관=존재론. 

  • '존재의 일의성' : 존재는 존재 자신을 통해서도 이야기되나 존재자를 통해서도 이야기된다. 존재는 유일하고 같은 단 하나의 의미로만 이야기된다.
  • 내재주의 : 존재와 존재자들은 상호 내재한다.
  • 분간(식별) 불가능성 : 구분은 되지만 분간은 안된다.
  • 존재론적 등가성(동등성)
  • 생기주의 : 생산역능=생기적운동/생산운동과 용해운동
  • 매개가 배제된 종합
  • 사건-줄들로 이루어진 평면으로서의 세계.


2. 인간

  • 세계와 분간이 안되는 인간 : 자기내재적으며 절대적인 비인격적 순수 의식. 선인격적/선이성적/선합리적/비인격적/비이성적/비합리적
  • 잠재와 현실을 가로지르는 반시대적 전쟁 기계 : 평면을 건설하는 실재적인 생산역능. 깊게 패인 줄(보편성)과 전쟁으로 우리삶을 해방시키는 일. ~가치부여(영토화)를 사유행위 개념-줄(철학), 인과적지시-줄(과학), 감각-줄(예술)
  • 순수차이 또는 절대적 차이에 근거한 실천 원칙 : 차이의 인식이 중요


3. 사건

  • 사건의 발생논리=개별-차등/이화(개별-미/적분화) : 이동의 과정인 개별화는 잠재 → 현실적 다수의 1:1 대응관계에 근거. 고유한 관계들(현실적 차원의 질), 특이성들(현실적 차원의 연장)이 잠재를 상호적으로 완벽하게 결정되어 있다고 본다.
  • 미분=잘게 쪼개기/적분=잘게 쪼개진 것들을 더하기/미분과 적분의 관계=역방향의 상보 관계
  • 베르그손-들뢰즈의 시간분열론 
  • 존재가 시간이면 존재의 평면=시간의 평면. 시간의 결정체(수정)를 정의하는 것은 흐르는 현재가 보존되는 과거의 지속적 교환.


들뢰즈X베이컨

1. 철학과 예술

들뢰즈에게 존재는 세계이며, 세계는 카오스(아직 사유되지 않은)로서의 세계. 사유는 존재에 대해 일관되고 안정적인 평면을 건설하는 행위. 철학의 목적은 카오스 세계의 구원이며 예술의 목적은 카오스의 구현 또는 복원이다.

감각의 구현을 지탱하는 세 요소 : 건설해야할 감각의 평면, 예술적 주체, 예술적 주체가 창조해야 할 예술작품.

예술적 주체는 선험적 주체와 객체가 분간 불가능한 비재현적 주체. 능동-수동 중립적 주체.

예술은 철학(존재론)의 또 다른 표현 방식이다. 선험적이고 비재현적 감각을 그린 화가, 들뢰즈에겐 바로 베이컨이었다.


2. 존재론에서 회화로. 회화에서 존재론으로

베이컨 그림의 세 요소와 들뢰즈 존재론의 관계

①형상 Figure=재현을 벗어난 감각적 형태

②윤곽 Contour=형상을 서사적 재현 관계로부터 고립시키는 것

③아플라 Aplat=윤곽 바깥의 단일 색조


강렬함. 폭력성 등이 비정상적, 비이성적, 비합리적 인물들. 감각-줄들의 감각을 베이컨은 사실(fact)이라 한다. 비선험적 감각의 형태화가 형상. 형상의 고립을 위해 원형, 트랙, 투명한 유리상자, 의자, 우산 등의 윤곽이 있다. 말레리슈(빗금,선으로 애매함 표현)를 제회하면 대부분 평평한 단일 색조의 배경인 아플라는 골격 역할. 아플라=존재=일의성. 일의적 특징으로의 단일 색조.


베이컨 그림 요소와 조각의 관계

  • 평평한 물질적 구조 - 아플라 - 골격
  • 세워진 이미지 - 형상 - 골격을 돌아다니는 형상
  • 원형 - 윤곽 - 받침대

조각에의 비유는 조각이 지닌 운동과 생성의 차원을 그림에 들여오는 것이다. 존재가 존재자를 생성함으로 해석될 수 있다.


베이컨의 아플라는 들뢰즈의 존재. 형상은 존재자. 윤곽은 '선'.

  • 윤곽 : 형상과 아플라 사이의 운동이 교차하는 막. 둘의 분간을 불가능하게 함. 아플라 -(수축)→ 형상/아플라 ←(용해)- 형상
  • 선 : 존재의 두 운동이 교차하는 선. 존재와 존재자의 분간을 불가능하게 함. 존재 -(생산)→ 존재자/존재 ←(용해)- 존재자

운동논제/분간불가능성 논제/일의적인 종합의 논제

아플라는 원통형 으로 만드는 운동 속에 정확히 취해진다. 형상은 극단적 고독과 감금(수축운동)이 있다. 신체가 ~을 통해(구멍) 신체 자신으로부터 빠져나가려 하는 경련(용해운동)이 있다.


베이컨 그림의 분간 불가능성의 논제

 존재론  존재와 존재자 사이 분간불가능성  존재자들간 분간불가능성  존재의 두 운동 사이
분간불가능성(생산, 용해)
 베이컨  아플라와 형상 사이  형상들 사이  두 운동사이(수축, 용해)

베이컨 그림은 매개가 배제된 종합, 일의적인 종합을 보여준다

①단순화=아플라-형상사이. 명확히 구분되나 절대적으로 근접해있어 분간불가능. 히스테리컬한 미소(입=구멍). 인간-존재자와 동물-존재자 사이 분간불가능성이 신체, 생기, 고기, 살 그림으로 표현. 분화된 신체와 얼굴을 그리지 않음(선유기체인 머리는 그리지만)

②짝짓기화=두 형상 사이. 무의식적 기억(프루스트). 사진에 대한 현재 감각X최근 인상 감각. 베이컨은 선재현적 또는 비재현적 관계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특별히 사실관계라 했다.

③삼면화=세 형상 사이=존재의 세 리듬 or 세 운동의 일의적 종합. 왼쪽은 상승(생상)운동, 가운데는 수평운동(증인운동), 오른쪽은 하강운동(용해). 1. 증인은 두 운동의 실재성을 담보해야 한다. 2. 증인은 두 운동의 지속적 실천을 담보해야 한다. 들뢰즈 존재론에서는 '긍정운동'이 증인운동에 해당한다.


베이컨의 삼면화가 구현하는 들뢰즈적 존재

수동적 계열 : 상승, 수축, 벗음, 감소

능동적 계열 : 하강, 팽창, 입음, 증가


베이컨의 감각 그리기

고전적 재현화 : 구상적 유비(주객구분O, 이성우위O, 매개개입O)에 근거한 재현적 닮음(사본)을 생산한다.

화가는 궁극적으로 대상과의 재현적 관계, 즉 모델-사본 관계를 뒤집는 비구상적 닮음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판에 박힘을 벗어나기란 어려워 베이컨은 '포기'를 선택한다. 구상적 소여를 거부.

추상화 방식 : 다이어그램 혼돈을 최대 축소한 그림. 코드화, 디지털적 회화(예: 몬드리안)

추상 표현주의 : 다이어그램 혼돈을 최대한 유지. 닮음이 전혀 없는 엉망진창을 생산(주객구분X, 이성우위X, 매개개입X)(예: 폴록)

베이컨 형상화 : 다이어그램 혼돈을 베이컨 고유방식으로 극복한 참된 재현 즉, 형상을 창조한다. 아날로그 방식인 변조는 베이컨에게 '채색주의' 이다.


베이컨 그림의 눈의 만지는 기능 창조하기

고대 이집트 예술의 핵심(눈의 만지는 기능/촉각적 기능)을 되살린 현대화가로 들뢰즈가 베이컨의 위상을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