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솔벤트 2009. 10. 25. 11:02
출판사
루비박스
출간일
2006년 1월 19일
장르
예술/대중문화>예술일반>예술론 베스트셀러보기
이 책은..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이 책은 보통의(?) 예술가들이 예술 작업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게되면 놀라운 것은, 동서양의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시대(까진 아닌가)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에 있다. '다른 나라는 분명 여기보다 낫겠지'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몇백년차이는 아니지만 몇십년전에도(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계속 동일한 문제의 두려움이 있었고 사람들은 동일한 내용으로 고민을 했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들의 진행방향은 모두가 비슷한 것일까. 어느 시기가 되면 이런 고민을 하고, 저 방향으로 나아가면 저 고민을 하게되는 것일까. 여하튼, 이런 류의 책들을 읽으면 이런 것이 나만이 아님을 통해 안심하게 되는 것 같다. '다들 그렇구나...' 하고.

 누구나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작업을 지속하게 해준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예술작품과 나 자신(예술가)의 동일화이다. 작품은 작품이고 작가는 작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데, 작품이 잘 안나온다고 해서 사람의 존재가치가 없어지게되면(실제, 그렇게 느끼긴 하지만;) 그것은 지속할 수 없는 큰 이유가 되며 그것이 올바른 사고방식은 아니란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대가 혹은 성공한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예를 들어서 그들도 동일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말과 행동을 보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통제가 해결책은 아니며,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Part1에서는 작품 자체와 예술가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Part2는 그 외의 외부적인 문제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Part2는 예술가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외적 문제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혼자 겪는 두려움보다는 모두가 함께 겪는 두려움이란 인식이 인간을 더 강하게 해주는 걸까.

 주요 메세지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의 필요성이다. 재능이 뛰어나거나 운이 좋거나 그 외 여러 기적같은 것들이 아니더라도 보통의 예술가들도 성공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것은 오로지 작품에 대한 확신과 지속성이라고. 상당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보여지는 내용이란 생각도 든다. 사람의 사고의 방향을 살짝 바꿔줄지도 모르지만, 이미 알고있는 내용에 대한 확신을 줄 뿐인 책들. 그 중간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책의 가격인데, 판형때문인지 펄지표지 때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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