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장 시작했어요! :D
너무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ㅋㅋ 주. 말. 농. 장. ♥
졸업하고 처음 봄을 본 이후로는 식물들이 깨어나는 봄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즐거웠지요.
요즘 어두운 뉴스도 많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을 보면서 근심걱정을 잠시 잊어버려 봅니다.
주말농장 신청해 놓고는 한~참 지나 4월초.
드디어 모이라는 연락을 받아서 갔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주말농장이라서
각 자의 자리에 이름 푯말이 꽂혀있고 고랑으로 자신의 밭의 경계를 알 수 있어요.
삽, 쟁기 등 큰 농기구는 창고에 마련되어 공동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해요.
비닐 + 약 + [ ]의 공동구매를 위해 돈을 더 걷기로 했어요. [ ]..까먹었습니다 ..=ㅁ=)ㆀ
가자마자 자리를 확인하고는 퇴비를 구입.
10평인데 퇴비는 2포대를 구입했어요. 안해주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더 잘되길 바라면 해주는 거라고 합니다.
골고루 뿌려주고 흙과 잘 섞었어요.이웃분들은 고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무얼 심을지 먼저 정하고나서 밭을 정리하는 것인데
처음이라 그냥 주위를 둘러보고 그저 따라하였네요;; 감자나 고추만 흙을파서 높게 만들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호수가 있는 쪽에는 되도록 물을 자주 주고 빨리 수확하는 종류를, 호수에서 먼 쪽엔 늦게 수확하는 종류를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편하게!)
많은 분들이 감자를 심었습니다.
감자는 눈이 나온 곳을 다치지 않도록 자르고
한 조각에는 눈이 하나만 남도록 한 뒤 심어주면 된답니다.
감자있는 곳도 비닐을 씌워주면 좋다는데
우리집은 고추가 있는 곳만 비닐을 씌우기로 했습니다.
흙을 정리하고 검은 비닐을 당겨 밀착시켜 씌우면서 흙으로 가장자리를 덮어 고정시켜 줍니다.
그 위에 구멍을 뚫어 종자나 모종을 심고, 그 위에 흙을 더 덮어 줍니다.
비가 오거나 하면 잡초가 엄청 무성해지는데
비닐을 씌운 곳은 덜하다고 하네요.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ㅇ_ㅇ)
배운대로 감자를 심어 봅니다.
중간에 흙을 북 돋아야 한다고 하는데 귀찮으면(?)
깊이 심으면 된다고 하네요. 싹이 올라오는 것은 느리지만 북돋지 않아도 된다고.. (어차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ㅋ)
감자는 한 뼘정도 떨어뜨려서 일렬로 심습니다.
이틀 모두 날이 적당히 흐렸습니다. 움직이기 아주 좋은 날이었어요.
다음날에는 감자와 고추를 심을 땅을 제외한 곳은 평평하게 해주고 고랑으로 구획만 나눈 뒤
종자를 뿌려주었습니다. 이 후 약간의 물을 주는 모습.(사진)
< 심은 종자들 >
- 고추
- 잎들깨
- 대파
- 치마 아욱
- 열무
- 엇갈이(배추)
- 부추
- 쑥갓
- 상추
- 감자
쑥갓은 단 두 줄만 뿌려주었습니다 ㅋ
씨는 아시는 분이 샀던 것을 나눠서 샀습니다. 종자를 고르지도 못했네요 ㅋㅋ
가지와 토마토를 구석에 더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후~
밖으로 나가는 길에 토끼우리가 있습니다.
새끼토끼는 우리 밖으로 나오기도 하네요. 괜찮은건가?!
귀만 새까만 것이 너무 귀엽습니다 T_T 새끼라 그런가..
풀을 뜯어먹으라 정신없지만, 사람이 갑자기 다가가면 경계하여 재빠르게 도망갑니다.
특히 발이 너무 귀여워요. 엉엉-
까만 새끼도 있습니다. 악! 귀여워!
어머니는 근처에서 쑥을 이렇게 잔뜩 뜯어오셨습니다.
냉이도 함께 있어요. 저녁은 쑥국..!
이렇게 난 생 첫 주말농장 체험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주에 과연 싹이 나왔을지 기대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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