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정가애 일러스트
지식채널 출판사( (주)시공사의 임프린트 )
Stories of the Inspiration Behind Great Works of Literature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목차 사진
사실 언어에 대한 재능에 부러움이 많다. 글을 잘 쓰는 것과 말을 잘 하는 것.
고전이기도 하고 필독도서(ㅋ)로도 읽히는 책들을 지은이들은 어떻게 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우선 필요한 정보들을 습득하고자 하는 독서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설을 읽고나서 뭔가 정리할 수 없는 마음 - 방황같은 것이 찝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구의 것들에게서 그닥 매력을 못 느끼는 면도 있고.(특히 판타지는 ㅠ)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럼에도 문학이란 것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문학에 다가서는 입구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것에 경외심을 갖게 되면 멋대로 상상하고 그것이 나와는 아주 동떨어진 것, 혹은 나는 도달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한다. 나는 소설은 무無의 상태에서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창조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글쎄. 그런 것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의 체험, 보고 들은 것, 광고나 신문 기사 등으로 인해 영감을 얻고 작업을 하게 된다. 작가, 작가지망생도 있지만 평생 단 한편의 작품만 만든 사람도 있다.
여기 나오는 작가와 작품 중에는 내가 읽은 것, 대충 아는 것, 제목만 들은 것, 처음 알게된 것 등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는데 알고 있는 부분은 뒷 이야기가 더 작품 내용과 결합되어 다가온다. 모르는 작품이 많다 해도 걱정할 것이 없는 게 새로운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되고, 각 뒷이야기 끝에는 해당 작품의 줄거리가 나와있어 파악하기 쉽다. 최근 나는 책을 읽어도 요약을 잘 할 수가 없다고 느꼈는데 줄거리를 접해보니 원래 요약을 잘 못했나 보다. 읽었던 책의 줄거리도 새롭게 보이고 당시 읽으면서 이 책이 말하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던 부분도 작가와 시대적 배경을 알게되니 더 이해하게 되었다. (혼자 파악을 못해서 작품마다 해설이나 타인의 감상을 찾게되는 것이 왠지 슬프다;)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접했던 이야기도 있지만 세계3대 판타지에 들어간다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알게 되니 관심 없던 작품에도 호기심이 생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정말 훌륭한 글실력을 갖고 있었지만 영감을 얻고 작업한 모습을 들여다보니 나도 나만의 글쓰기 작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며칠간 재미나게 읽다가 마지막 날에는 새벽까지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 내용이 뒤로 갈수록 어두워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ㅋ)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작품의 결말 부분이 나에겐 충격적이었고, <생쥐와 인간>은 작품도 작가의 삶에도 살인이 등장한다. (살인을 목격) 거기에 마지막 <벨 자>는 작가의 삶 자체가 너무 기구하다. 무서워서 잠 못 이루고 미드 시트콤을 보고 잠든 나. ㅎㅎ
이 책 자체로도 매우 재미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등장한 접해보지 못한 작품들을 찾아 읽어봐야 겠다.
이 이야기들은 도처에 영감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기도 한다. (중략) 그러나 준비가 된 사람은 영감이 머리를 스치는 그 찰나의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도 그 순간을 붙잡을 수 있다.
- p7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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